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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순, ‘본질로 돌아가는 여정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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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흔히 ‘선의의 거짓말’이란 것은 예수님께서 ‘하느님의 아들’이 지 않으셨습니다. 단지 악마의 교활
말을 사용합니다. 비록 거짓말이지 라는 말씀을 빙자하여 ‘행위 자체의 한 속임수에 대해 예수님은 자신의
만 선한 마음으로 했으니 문제 삼지 선함’이라는 거짓이 포장된 악마의 말로 하지 않으시고, 오직 하느님의
말라는 취지입니다. 그러나 선과 악 술책이며, 또한 우리를 마음의 노예 말씀으로 응대하셨습니다. 이처럼
의 개념으로 볼 때, 이 두 단어는 실 로 이끌게 하는 유혹의 본심입니다. 우리 역시,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말
로 모순된 표현입니다. 왜냐하면 우 우리 곁에 있는 악마도 마찬가지 씀에 충실해야 하며, 언제나 하느님
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거짓말은 입니다. 종종 ‘온화한 눈’과 ‘천사 같 의 말씀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
나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이기 은 얼굴’로 다가와 자신을 좋은 의도 다. 이 길을 따르게 될 때, 우리는 결
적이며 부정적인 행위이기 때문입 로 위장하여 거짓을 정당화하게 만 코 예수님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.
니다.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악마가 듭니다. 예를 들어, ‘저는 비록 옳지 한 주간, 광야에 계시는 예수님을
바로 그러합니다. 않은 일을 저질렀지만, 가난한 사람 바라보며, 말씀 안에서 침묵과 기도
악마는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 을 도왔습니다.’ ‘저는 인간적인 본 의 시간을 가져봅시다. 그리하여 무
니다. “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 능에 굴복했지만, 아무에게도 해를 엇이 우리의 마음을 휘젓고 있는지,
면…”(마태 4,3) 다시 말해, 악마는 예수 끼치지 않습니다.’ 하고 말입니다. 정당화될 수 없는 내면의 진실이 무
님께 당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물질 이러한 유혹들은 인생의 여정에서 엇인지 살펴봅시다. 아주 조금이라
적인 욕구 충족과 권력의 강화를 위 우리와 동행하고 있습니다. 그러니 도 그렇게 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는
한 유혹, 그리고 하느님에게서 기적 선한 외양으로 다가오는 악의 유혹 유익할 것이며, 우리는 다시 하느님
의 표징을 얻으라고 유혹합니다. 마 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. 의 자녀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
치 지금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 사순 시기는 우리에게 ‘본질로 돌 게 될 것입니다. 아멘.
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라는 아가는 여정’입니다. 예수님은 ‘하느
변현수
것입니다. 세상의 눈으로 보면, 너무 님의 아들로서의 본질’을 잊어버리
루카 신부
나 매혹적인 제안입니다. 그러나 이 지 않으시고자, 결코 악마와 타협하 명촌성당 주임
부산 FM 울산 FM 녹산(서부산)FM
101.1MHz 93.7MHz 101.5 MHz
오늘의 강론 월~토 06:50
(재) 16:50
2.27(월)~28(화)
변현수 신부(명촌성당 주임)
3.1(수)~4(토)
원형준 신부(부산가톨릭대학교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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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26(일) 21:00~22:00
진행 : 김유진 세실리아
<마이 뮤직 마이 스토리>
출연 : 조형준 첼리스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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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~금 11:00~12:00
진행 : 김다정 아나운서
캘리그라피. 3.1(수) <하늘타리>
김태자 뻬르뻬뚜아(양산성당)
출연 : ‘낱낱 이 본당’ 본당 리포터
2 ● 사순 제1주일